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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 GIST/과학기술원, 특히 GIST 대학 입학을 고려해 볼 만한 이유

[과학기술원, 특히 GIST대학 입학을 고려해 볼 만한 이유] 카테고리를 열면서

2022 수능이 111일 남았습니다. 내년이면 GIST대학 신입생이 또 들어오겠네요. 이제 저는 그 친구들과는 나이가 5살 차이가 나게 됩니다. 2017년도에 GIST대학에 입학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미 졸업한 지 반년이 되었군요.

 

누구나 대입을 마감할 즈음 어떤 대학을 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GIST대학을 졸업하면서 느꼈던 안타까웠던 점은, 학생들이 GIST대학 지원 혹은 입학 여부에 대해 고민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이 GIST에서 제작한 홍보자료를 제외하고는 많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 풀 자체가 매우 좁다 보니 그런 자료들이 생성되고 공유될 기회가 많지 않긴 했겠지요.

 

그래서 본 연재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GIST대학에 대해 애정도 많고 불만도 많은 졸업생으로서 제가 가진 생각들을 모두 잘 정리해서 녹여낼 수 있다면 독자님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아무래도 과학기술원은 공통된 설립 근거를 가지는 만큼,  다른 과학기술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의미한 콘텐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왜 카테고리 이름이, '과학기술원/GIST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도 아니고 '입학을 고려해 볼 만한 이유'인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먼저 저는 독자님들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못하며,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GIST대학 졸업생으로서 본 기관을 추천하는 방향으로 포스트를 작성할 것 같긴 합니다만... GIST대학과 다른 어떤 종합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종합대를 가거나, 아니면 차라리 대학을 가지 않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독자님의 미래에 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GIST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더 좋았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독자님들의 미래는 제가 단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어쨌든, 저의 이런 세계관 내에서는 독자분들께 무조건 GIST에 오라고 강요할 생각은 죽다 깨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GIST대학, 더 나아가 과기원이 취향을 많이 탈 수도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권장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사관학교나 경찰학교와 마찬가지로, 일반 대학과는 설립의 목적성에서 다른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원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비전이나 설립이념 같은 링크를 찾아보시면 이것저것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고 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이공계 인재 양성'에 학교의 목적성을 두고 있습니다. ('이공계 인재'는 석박사 연구원들에 한정되지 않긴 합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다시 언급드리겠습니다.) 독자님들의 가치관이 이런 학교의 목적성과 부합하는지, 더 나아가서 독자님들이 GIST라는 학교의 개성을 좋아할지는 저는 알 턱이 없긴 합니다.

 

당연하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독자분들께서 GIST대학에 입학하지 않으시더라도 좋은 선택을 했길 기원하며, 이번 연재가 독자분들의 대학 선택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는 글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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