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 특히 GIST대학 입학을 고려해 볼 만한 이유] 공식 대학소개를 파헤쳐 보자 - (2) 장학 및 복지제도

근 3달만에 새로운 포스트를 쓰게 되는군요. 대학원생이 생각보다 바쁘긴 합니다...
2022 수능 전까지는 제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모두 포스팅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GIST대학 공식 대학소개 중 장학 및 복지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철학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들에 대해서는 이 연재의 앞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GIST대학의 특성

등록금 및 수업료 지원

모든 과학기술원들의 공통점이긴 합니다만, GIST대학의 학비는 종합대, 특히 사립대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메리트입니다. 입학금은 없으며, 등록금은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만 납부를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360만원이 청구되는데, 그 중 260만원이 국가지원으로 감면됩니다.) 또한 성적우수자들은 추가로 70만원을 장학금으로 감면을 받고, 정시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고 GIST대학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얘기긴 하지만, GIST대학의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서는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대학들 대부분은 계절학기 수업료가 있다는 사실을 작년에 처음 알았습니다… :)

학비지원금 및 급식보조금 지급

GIST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의 경우 학비지원금 으로 약 13만원을 매달 받게 됩니다. 다만 이 중 8만원이 기숙사비로 우선 청구되게 되면서(장기적으로는 10만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5만원 정도의 용돈(?)이 매달 입금되게 됩니다. 명분과는 달리, 학부생들 대부분은 기숙사비 지원 + 약간의 용돈 정도로 학비지원금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급식보조금은 학생에게 직접 지원되지는 않고, 5200원의 아침 식권을 2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동문회와 관련한 자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우스’ 기반 RC(Residential College/학업,생활 연계 공동체) 제도 운영

GIST 대학소개 중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재학생들에게도 익숙치 않은 용어들이기 때문이지요.

‘하우스’는 GIST대학 초창기에 정의된, GIST대학만의 기숙사 운영 방향을 담은 개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기숙사’, 그리고 ‘각각의 특색이 있는 네 개의 기숙사’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지스트대학에서는 하우스위원회라는 학생자치단체가 주로 기숙사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감선생님이 계시기는 한데, 벌점을 매기거나 감시를 하는 타 대학 기숙사와는 달리 역할이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퇴사시 청소검사, (정말 간간히 있는) 금지물품 점검 등 기숙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활동들을 하우스위원회의 학생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후자는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호그와트 기숙사에서 모티브를 가져 왔다고 하는데, 약간 케임브리지나 옥스포드의 College 개념과 유사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현대 한국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개념이었던지라, 지금은 의미가 퇴색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학업, 생활 연계 공동체(RC)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을 받은 적이 없어서 정확한 개념은 다 모르겠지만 학교 안에서 왠만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여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딱히 막지는 않고요, 개인적으로 강의실과 기숙사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 통학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대학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이렇게 절약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상당한 메리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더군요.

이 공식 소개 내에서는 GIST대학 기숙사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담겨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GIST대학 기숙사가 이 대학의 엄청난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로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장장학금, 국가장학금 및 다양한 장학 혜택

위 ‘등록금 및 수업료 지원’에서 설명이 된 듯 하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