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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전공 석사의 취업 후기 (feat. 전문연구요원 편입, IT 개발자 취업) 1편: 프롤로그

이번 시리즈물을 대표하는 짤

 

현생에 치여 살면서, 블로그에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주인장이다. 저번에 게시물이 11월이니, 거의 9개월만에 돌아오는 셈이다.

 

필자는 2023년 2월에 석사를 졸업한 이후 6월부터 판교의 모 기업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는 석사 4학기때부터 취업 준비를 하고 졸업을 하자마자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인 테크트리이나, 나는 it업계 채용시장의 침체 및 이모저모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약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본 포스트에서는 석사때부터 취준생 기간 동안 전문연구요원 편입을 위해 준비한 과정을 리뷰해 보려고 한다.

 

참고로 필자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전공의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그 중에도 (오디오 처리) 인공지능을 연구했으며, 보충역 편입 대상자로서 본인 to를 가지고 있는 상태로 it 기업에 취직했다. 전문연구요원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조사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상황에 있던 사람이었고, 본 포스트는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조건에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학부 4학년

1, 2학년 때는 과기원 학부에 입학한 대다수의 학생들처럼 20대를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편입 후 연구를 하면서 보내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3학년 때부터 그런 미래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학우들 대비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은 말아먹은 학점이 증명하고 있었고, 그렇다고 자대 대학원을 입학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연구가 내 적성에 맞을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석박과정 6년 이상의 시간을 불명확한 미래에 투자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 내 눈앞에 떨어진 task(군문제)부터 처리하자라는 생각으로 4학년 1학기를 마친 후 사회복무요원에 편입될 수 있도록 신청을 해 두었다. 

 

대학원 진학 여부와 별개로 필자가 다니던 학부에서는 졸업을 위해 논문을 작성해야 했기에 연구실에 학부 인턴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 당시 나는 음악과 다양한 음향 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4학년 1학기에 오디오 처리 연구실에 콘택하여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논문을 읽고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예상보다 흥미로웠지만 박사 졸업까지의 6년 이상의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쉽지 않았고, 5월까지는 학기를 마치고 인턴을 정리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산업체 근무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잘 몰랐어서, 석사 후 취업이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만약 나도 보충역 대상이었다면, 석사 졸업 후 기업에 취직하여 군복무를 하는 산업체 근무 전문연구요원을 고려하였을 것이다."라는 조언을 주셨다. 보충역 편입 대상자는 회사의 전문연 TO와 상관없이 편입이 가능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당시에는 대기업에도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되어 복무를 할 수도 있었다. (2021년 이후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내 주변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비슷하게 복무하는 친구들이 좀 있었고, 그 친구들에게 여러가지 물어본 결과 그런 형태의 병역복무가 더 좋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 편입신청을 취소한 후, 바로 자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안박사(진)님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진학 과정은 본 블로그의 이전 포스트들을 참고하길 바란다!

 

석사과정동안

석사과정동안은 크게 취업에 대해 준비한 것이 없었다. 물론 코딩테스트 준비와 이력서 작성 정도는 진행했지만(이 내용들은 다음 챕터에서 다루겠다.) 개인연구와 연구실 과제에 충실했었고, 특히 석사 4학기때 연구실 업무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그때부터 '취업은 내년에 한다!' 라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필자가 나온 연구실의 경우에는 (교수님의 은혜에 힘입어) 석사 졸업자들 중 취업을 못한 사람들을 6개월 정도 위촉연구원으로 고용을 해 주었기 때문에 무급백수 (aka 취준생) 신분에 떨어진다는 두려움 없이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가 되었다. 

 

이 판단이 자충수였음은,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올해 뼈져리게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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