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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컴 4학년의 여름방학 회고

또다시 망할 가을학기가 오고야 말았다.

학부 마지막 학기를 앞둔 전컴 4학년 화석은, 마지막 여름방학 동안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고자 한다. 

 

 

17학번 시조새가 샌애긔들을 향해 구애의 춤을 추는 모습이다.

 

 

1. 대학원 합격

내 대학원 입시 후기를 보고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대 대학원에 입학하기로 했다.

 

 

 

 

6월과 7월에 대학원 지원을 지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나는 원래 올해 9월 초에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확정 지어 둔 상황이었고,

단지 학사졸업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1월부터 (내가 그나마 좋아하는) 오디오 분야의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연구나 공부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학부 졸업 후 공기업 취직을 알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웬걸, 인턴으로 있어보니 의외로 논문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썩 나쁘지 않았었다.

특히 오디오라는, 연구의 명백한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의지가 떨어지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이후

'군대를 학부 중에 해결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이득' vs '대학원 입학 후 전문연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면서 얻는 이득'

에 대해 연구실 선배들과 학부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었고,

결국 후자를 택하기로 하였다. 

 

이때 했던 고민들에 대해서는 두 개 정도의 포스트로 나누어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 계획이다.

는 개뿔,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까먹었기 때문에 아래 포스트에서 고작 한 문단에서만 언급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대학원 세부전공에 관한 예비 대학원생의 너무나도 주관적인 노가리

0. 올해 1월부터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지내오면서, 6월경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audio signal processing, 혹은 적어도 이와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할 사람이겠구나.' 그리고 9월로 예정된 사회

youngwonchoi.tistory.com

 

 

 

2. G-SURF (GIST 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 

한글로는 'GIST 여름학기 학부연구생 체험활동' 정도로 직역이 되겠다.

여름방학 2개월 동안 교내 연구실의 학부연구생으로 활동하면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GIST의 학부 대상 프로그램이다. 

 

나는 음성감정인식데이터 Augmentation(증가)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했다.

인공지능 학습을 하기에는 부족한 음성감정인식데이터를 GAN 등의 생성 모델을 통해 증진시키는 연구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설명은 이 주제로 학사졸업논문 작성이 완료된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

 

다만 G-SURF 기간 동안에는 이 연구를 완벽하게 성공시키진 못했다.

내가 제시하고 있는 모델과 비교하고 있는 대상(Baseline)이 3개인데,

그중 두 개보단 좋은 성능을 거두었지만 나머지 한 개보다는 성능이 떨어졌다.

 

돌이켜 보면 아마 내가 작성한 모델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된다.

코딩 실력 및 음성 연구에 대한 인사이트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프로그램이었다.

 

 

내년에는 더 성장할 수 있겠지? 아니, 성장 해야만 한다. ㅠㅜ

 

 

3. 계절학기

계절학기를 들었다. 

낮은 워크로드로 적절한 평점에 3학점까지 얻었다.

큰 의미를 두진 않은 과목이라 이만 줄이겠다.

 

 

 

4. 블로그

지금 여러분들이 보고 계시는, 바로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5월부터 블로그 파야겠다고 계속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있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다가 대학원 합격 후 후기를 작성하는 것부터 포스팅을 시작해 보았다.

그 후 지금까지 3일에 한 개 정도의 주기로 포스팅을 진행하는 중인데, 그래도 시작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학원&대학 입시철에 조회수 떡상을 노리고 있다. 가즈아!!!!!!!!

 

 

 

총평

COVID-19로 인해 다들 어렵고 지쳐가는 시기이다.

여행은 꿈도 못 꾸고, 특히 광주에서는 집 앞 호프집에서 맥주 마시기도 무서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친구 한 명은 방학 동안 가장 멀리 가 본 곳이 학교에서 5km 떨어진 식당이라고 하더라.

 

의도치 않게 랩실 죽돌이가 되어버렸지만 나름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했던 것 같다.

학사 졸업논문 완성을 위한 유의미한 진전도 있었고, 블로그를 통해 나만의 콘텐츠를 어떻게든 주기적으로 찍어내곤 있다. 

그리고 여름학기 내 대학원 입시를 마무리하면서 2학기 시간을 아낄 수도 있게 되었다. 

 

 

졸업학기에는 천천히 걷고자 한다.

워크로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Coursework도 월수금 공강(ㄷㄷ)이 되도록 잡았고, 코로나 시국만 끝나면 공강일에 여기저기 여행도 다녀볼 생각이다.

휴학을 해보지 못한 나에게 주는 마지막 여유랄까.

 

다만 빠르진 않되, 꾸준하게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느린 페이스라도 블로그도 착실히 쌓아 올리고, 학사졸업논문도 마무리해야지.

그리고 이번 학기 Coursework 중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목이 있기 때문에, Coursework은 끔찍하게 챙길 생각이다.

 

독자분들께서도 2학기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추신 1. 8월 31일 월요일부터는 연구실 출근도 못한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2주간 강제 재택근무 공지가 내려졌는데, '근무'랄께 없는 학부생 인턴 따리는 할 것이 없을 예정.

한동안 수업이나 열심히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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